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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파 낳은 아이 둘…여섯 아이는 가슴으로 낳았죠 [피플]'날개없는 천사' 김복중 삼창감정평가법인 평가사

관리자 2022-10-13 조회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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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파 낳은 아이 둘…여섯 아이는 가슴으로 낳았죠"

[피플]'날개없는 천사' 김복중 삼창감정평가법인 평가사

세상의 수많은 인연 가운데 부모 자식으로 만나 한 가족을 이루는 인연만큼 특별한 것이 있을까.

서울 흑석동에 사는 김복중 삼창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63)는 결혼해 분가한 큰아들(35)부터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까지 자식이 모두 여덟이다.

요즘 시대 어떻게 8명을 낳아서 키우는지 의아하겠지만 첫째와 둘째는 친자고, 나머지 여섯 아이는 입양했거나 위탁해 맡아 키우고 있다. 아이 하나 낳아 키우는 것도 어려운 이 시대에 '날개 없는 천사'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는 "1979년 결혼해 5개월 만에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는데 불행히도 자궁외 임신으로 나팔관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당시엔 나팔관 하나로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정상인의 5%에 불과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980년에 첫 아들을 낳고 2년 뒤 둘째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5%의 확률에도 두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도 기뻤지만 당시 김 평가사는 딸이 없는 것에 상심이 컸다. 결국 1993년 딸을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백일된 로사(22)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딸을 데리고 집으로 오던 날은 화창한 5월이었고 넝쿨장미가 환영하듯 활짝 피어 있어 장미꽃(로즈)을 닮아 예쁘게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을 로사로 짓게 됐다"며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아들도 로사를 예뻐했다"고 떠올렸다. 현재 로사는 대학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하고 첼리스트가 됐다.

이일이 계기가 돼 1996년엔 엄마의 죽음으로 오갈 데가 없어진 지성 양(30)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만큼 자라온 환경이 달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평가사는 "성장한 뒤에 함께 살게 된 만큼 처음엔 무던히도 엄마 속을 많이 썩인 딸이었다"며 "지금은 간호사가 돼 엄마 일을 가장 잘 도와주고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 평가사는 삼창감정평가법인 충청지사에 근무하게 돼 12년간 청주교도소 봉사활동을 다니며 범죄자들이 결손가정이나 고아원 출신이 많음을 알게 됐고 세번째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1997년 7월 생후 일주일된 선민(18)과 선욱(18)을 동시에 입양했다.

아이들이 모두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등을 익혀 2005년 꽃동네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받아 연주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꽃동네 수녀 한 분이 "아이 한 두명 더 입양해 키울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이 김 평가사가 네 번째 입양을 결심한 계기다.


그는 "제안을 받고 처음엔 이미 나이가 오십이 넘었고 지금 있는 아이들이 6명이나 돼 거절했었다"며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막내 선욱이가 동생을 데려오자고 해서 힘닿는 데까지 키워 보자고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양에도 연령 제한이 있어 결국 입양은 못하고 위탁으로 두 아이를 키우게 됐다. 두 아이의 이름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답게 자라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아름(11)·다운(11)으로 지었다. 나중에 입양한 네 아이는 모두 생일이 7월 1일이고 모두 첼로보다 큰 '더블베이스'를 전공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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